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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내비도 모르는 노인보호구역…사고 속출

2023-12-05 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학교 앞 도로가 '어린이 보호구역'인 것처럼, 요양원이나 복지관 앞은 '노인 보호구역'으로 지정돼 있습니다.<br> <br>하지만, 지정만 돼있고 관리를 하지 않아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.<br> <br>다시간다, 이솔 기잡니다.<br><br>[기자]<br>3년 전 쓰레기 줍던 80대 노인이 화물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 (2020년)] <br>"사망 사고는 주정차 위반 때문에 났다고 봐야지. 그 사람(운전자)이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주차해놨다가 빼다 보니까." <br> <br>사고가 난 곳은 노인보호구역. <br> <br>노인 보행자가 많은 복지관이나 요양원, 전통시장 인근에 지정되는데, 차량 속도는 시속 30~50km로 제한되고 불법 주정차 역시 할 수 없습니다. <br><br>3년 전 사고가 났던 곳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. <br> <br>도로 바닥에 '노인보호구역'이 적혀있고, 시속 50km 속도제한 표지판도 있습니다. <br> <br>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도 설치돼 한때 도롯가를 점령했던 화물차들도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[인근 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] <br>"단속하는 게 생기고 난 다음에 지금은 괜찮아요. 그게 워낙에 큰일이어서. 아무래도 돌아가셨으니까. 그 뒤에 엄청 정비했죠." <br> <br>하지만 이곳뿐입니다. <br> <br>다른 노인보호구역. <br> <br>불법 주차된 차량 사이로 노인들이 위태롭게 걸어가고, 차들은 경적을 울립니다. <br> <br>[A씨 / 70대 주민] <br>"운 좋으면 무사하고 운이 안 좋으려고 하면 거기서 부딪히고 그런 게 있다. 어찌하다가 차가 천천히 가면 또 괜찮은데 속력을 내서 갈 때는 걸림돌이 되지." <br> <br>노인보호구역 표지판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[전시우 / 부산 사상구] <br>"(노인보호구역인지) 몰랐습니다. 지금 얘기를 해서 알았네. (표지판을) 못 봤어. 여태 다니면서." <br> <br>속도를 재보니 제한속도 시속 30km의 두 배 넘는 속도로 차들이 내달립니다.<br> <br>이곳에서 시작된 노인보호구역은 불과 100m도 못 가 끝납니다.<br> <br>운전자들이 미처 속도를 줄이기도 전에 끝나버리는 겁니다. <br> <br>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고, 내비게이션이 알림도 해주는 어린이보호구역과 비교하면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린이 보호구역에 진입했습니다. 서행하세요." <br> <br>노인보호구역은 표지판이 전부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노인보호구역에는 과속 단속 장비가 하나도 없어요. 내비게이션도 아무런 멘트가 없고." <br> <br>국가가 지원하는 어린이보호구역과 달리 전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합니다. <br> <br>[서울시 동대문구청 관계자] <br>"노인보호구역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지원받은 바가 없거든요." <br> <br>지난해 교통사고 사망 보행자 가운데 노인 비율은 60%에 달합니다.<br> <br>[이환진 / 도로교통공단 박사] <br>"인지 능력이라든지 행동 반응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보니까 거의 어린이 수준하고 비슷하다고 봐야 되죠. 이런 분들이 교통사고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…" <br> <br>어린이 만큼이나 배려가 필요한 교통약자, 노인 보호에도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이솔입니다. <br> <br>PD : 홍주형 <br>AD : 김승규 <br>작가 : 김예솔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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